IROIRO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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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Y

안녕하세요 치아리 입니다:)

IRPR_마리 2024. 7. 16. 19:43

치아리 라는 이름을 스스로 말하는게 너무 오래 되어서 어색하지만 여전히 치아리 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누군가 봐주기는 하려나~? 싶지만 단순히 지금의 감정들을 털어놓고싶어!! 라는 마음 탓에 짧은 안부를 전해요

이로피로가 해산한지 제가 졸업한지도 벌써 일년이 훌쩍 넘었네요. 그럼에도 소소하지만 꾸준하게 찍히는 이 블로그의 방문자수를 보며 이 분들은 어떤 사연으로 여길 찾아왔을까. 이 년도 지난 글이, 해산한지 일 년도 지난 우리의 뭐가 궁금했기에 여기까지 파도를 타고 넘실넘실 와준걸까. 물을 수 있다면 묻고싶다~ 라고 자주 생각했어요.

졸업을 앞두고 그리고 졸업을 하고서도 늘 ‘졸업 하고나면 깔끔하게 떠나야지’ 생각했었습니다. 절 좋아해주셨던 분들에게 좋은 기억만 남겨주고싶다는 생각 반, 여기에 미련을 두고있으면 이별에 약한 난 내 삶에서 다음 챕터로 당차게 나아가지 못하겠구나 하는 걱정 반 탓이었네요. 아이돌 치아리로 절 만난 사람들의 기억 속엔 영원히 아이돌 치아리 로만 기억되고싶은, 어찌 보면 욕심이죠:) 그런데 일년이 넘은 시간이 흐른 지금 생각해보면 내 그런 고집이, 욕심이 무슨 큰 의미가 있었나 싶어요. 그런 것보다 잔뜩 사랑 받았던 즐거운 추억이 남았다는게 더 중요한 게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

인간의 기억력은 너무 덧없고, 뭐든 다 발달한 21세기에도 추억은 휘발되기 마련이라 그렇게 많은 눈물과 웃음을 공유한 우리들도 함께 한 시간들을 하나하나 전부 다 기억하지 못하는데.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은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이 절 안심시켜주는 것 같아요. 우리에겐 사라지지 않을 노래가 있고, 주고 받은 편지가 있고, 같이 찍은 사진이 있고. 그래서 그것들을 다시 꺼내보았을때 추억은 다시 재생되고... 덧없는 시간 속에서도 살아있는 한 계속해서 붙잡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릴리트를 커버해준 네키루 분들에게 너무너무 정말 감사했어요. 소하에게 네키루가 릴리트를 커버해도 될까? 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에도, 조심스럽게 물어봐주는 게 너무 고마웠고. 이로피로 라는 추억을 소중히 대해주는게 너무 고마웠고. 여전히 이 친구는 내가 좋아하던 모습 그대로 다정하구나 라는 생각도 하고...
제가 말주변이 좋은 편이 아니라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부디 그날의 릴리트를 들은 그 시절 이로피로를 좋아했던 오타들도 나처럼 행복했길 바라요. 그저 우리가 같이 만든 추억은 음악 속에 영원해! 라는 생각을 해주길:)

저도 덕분에 오랜만에 이로피로의 노래를 찾아 듣고, 라이브 영상을 찾아보고, 영상에서 들리는 믹스콜을 듣고 아 이 목소리 누구잖아아이~!~!~ 이런 생각도 하고(ㅋㅋㅋ) 추억을 뒤적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네요. 즐거웠지 그치!! 엄청 즐거웠어!!><
스텝 님에게 네키루 릴리트 라이브 영상을 받고 (그때 마침 운동 중이어서) 러닝머신 속도를 10으로 올리고 달리면서 봤네요 흥분이 주체가 안 되어서...ㅋㅋㅋ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많은 게 달라졌고, 그만큼 또 많은 게 여전히 그대로이고... 아, 저 대학교 졸업했어요!! 축하해주세요!! 야호!! (<- 가장 큰 변화) 그리고 그리고 얼마 전 백수 탈출도 했습니다! 크하하 멋진 어른이 되지 않았나요? 사실 레이의 내한도 네키루의 릴리트 커버도 모두 육안으로 보고싶었는데... 지방 장기출장(?) 탓에 자리하지 못했네요 너무 아쉬워요... 지방에 내려온지 얼마 안 되어서, 익숙하지 않은 장소와 사람들 사이에서 마음이 싱숭생숭했는데 기쁘고 따뜻한 이야기들에 의지가 되는 이번주네요.
저는 여전히 좋아하는 것들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중입니다. 노래도 여전히 하고있고요. 취미이지만 밴드에서 노래도 부르고 있으니 공연을 하게되면 꼭 쨔리오타들을 초대하고싶다:)!! 라는 모티베이션도 갖고있어요ㅋㅋ
이 글을 읽는 그대는 어떻게 지내나요? 크고 작은 변화와 언제나 여전한 것들 사이에서 잘 살아가고있나요?
보고싶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셨던 거 정말 감사했습니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길어졌네요...ㅋㅋㅋㅋ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주아주아주아주 오랜만에 이로피로의 오렌지색 담당 치아리였습니다 히히!☀️




+)어쩌구 계정실수로 제 계정은 사라져서 마리의 계정을 빌렸습니다히히...
+)학교 졸업을 하고 휴양 겸 도쿄에 있는 가족 집에서 몇달 지냈는데, 그 때 기회가 닿아 릴리트를 작곡해주신 하타 유우스케 씨를 만났습니다! 바로 알아봐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좋은 곡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직접 만나사 전하는 건 처음이어서 벌벌 떨며 인사드렸어요ㅋㅋㅋ
+) 한 줄 요약: 감사하고 사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