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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Y

[치아리] 麦わらの帽子の君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6. 20. 18:35
밀짚모자를 쓴 네가 흔들리는 메리골드를 닮았어


돌아온 월요일! 돌아온 블로그 입니다! 저번주에는 화요일인가 수요일에 써서 엄청 빨리 돌아온 느낌이 드는군요😙
이번주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사실 메리골드가 아니라 선우정아의 그러려니 였는데 토요일 라이브에서 밀짚모자를 써서 저 가사에 꽂히게 된 관계로 아이묭의 메리골드가 이번주의 노래로 선정되었습니다 오메츄

목요일까지는 놀랍게도 아무런 사진도 없어요 저어엉말 놀랍게도… 그 어떤 흔적도 없다…

220614. 火曜日。

화요일에 방에서 혼자 영화를 본 사진밖에 없네요
3시간짜리 영화여서 보면서 자세 바꾸고 누웠다가 일어났다가 앉았다가 아무튼 꼼지락거리면서 봤습니다
여주를 연기한 배우가 미즈하라 키코를 닮았다고 생각했었고, 꽤 옛날 필름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영상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노이즈와 그레인의 질감이 좋았다, 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아직 저에게 5년은 이른 것 같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12시 좀 전에 시작해서 다 보니까 3시… 요 일주일 새벽 4,5시에 잠드는게 일상이 되어버렸는데 주말에는 라이브 끝나고 피곤하니까 일찍 잠들더라고요 역시 사람은 적당히 피곤해야 강제로 건강한 삶을 산다


220616. 木曜日。

저번에도 블로그에 올렸던 괴식 젤리요거트를 다시 먹었는데요 괴식 같은데 맛있어서 킹받아요 젤리곰 요거트라니 근데 또 일반 구미베어를 요거트에 넣는거랑은 달라요 이 요거트에 들어있는 구미베어가 좀 특별한 거 같아 하지만 괴식이라는건 변하지않는다

연습실 가는 길에 꽃가게에서 본 해바라기
사실 저는 해바라기가 오시마크는 아니지만! 해바라기가 태양이랑 연관이 있어서인가, 많은 분들이 저를 보고 자주 해바라기를 떠올려주시더라구요 저도 그게 너무 좋아요🌻
담당색이랑도 비슷하고~ 여름을 대표하는 꽃이라는 점도 좋아하고~ 해바라기는 키가 크다는 건 저랑 조굼 다르지만~
아무튼! 원래 가장 좋아하는 꽃은 예전부터 줄곧 안개꽃이었는데 이제는 해바라기로 바뀐 것 같아요
데뷔 초에 한 오타꾸님에게 해바라기 한 송이를 받았는데 그게 취향이 바뀌게 된 계기였네요:)

이날 연습을 하다가 땃쥐 단톡방에 이번주 아이파레 사복 입는거 어떨까 라는 제안을 들었어요 저도 너무너무 해보고싶던 사복 라이브라서 너무 좋아요!! 라고 했는데 지금 당장 사복을 입고있는 내 모습이 너무 추레해서 지금 꼴을 단톡에 올렸습니다 (추리닝바지 목늘어난 티샤쓰 ㄱㄷㅌㅁ양말…
저 양말은 구데타마 양말인데요 종류별로 3개가 있는데 특히 소하님과 냐류님이 무척 좋아해요^^ 저거 신고 나타나면 아아아아아악!!!!! 하고 소리지르면서 웃는 사장님을 볼 수 있엉사실 저 양말운 비즈니스 쇼윈도 양말이어서 평소에는 안 신고 모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위해 연습때 자주 신고갑니다 멤버들도 무척 좋아해요^^
아무튼 저 꼴로 라이브를 할 수는 없어서 오샤레한 여름옷도 살겸 마리랑 옷 사러갔어요

근데 옷은 못사고 이런짓만 했다

그리구 예전부터 가보고싶던 편지지를 파는 가게에 갔습니다
홍대에서 애매하게 먼 거리여서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갔다
이번주는 편지 쓸 일이 많아서 편지지도 몇개 사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피곤해서 쪼그라들었습니다


220617. 金曜日。

금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리틀라이프를 완독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눈 뜨자마자 도서관에 가서 반납하고 새 책을 빌려왔어요 아쉽게도 다음에 읽으려던 책이 제가 간 곳에 없어서 그날 눈이 맞은 책을 빌려왔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도서관은 꽤 큰 도서관이어서 책이 정말정말정말 많아요 그중 제일 구석 후미진 곳에는 공포 소설 칸이 있는데 꼬꼬마 시절 여기에 관심이 가서 러브크래프트 단편선을 빌려봤다가 뭐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늘 여기에 오면 그 생각이 나요 뭐고… 어린 쨔리를 당황시켰던 코스믹 호러와 크툴루…

그리고 그 도서관에 갈 때마다 그곳에 갇히는 생각을 합니다
도서관에서 밥먹고 잠자고 책만 보는거 해보고싶다…
죽을때까지 이 도서관에 있는 책을, 세상에 있는 모든 책을 못 읽는다는게 괜히 분해질때가 있어요ㅋㅋㅋ 그래서 레벨을 좀 낮춰 죽기전까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다 읽자 라는 목표를 정했습니다 시리즈가 계속 추가되기는하지만 5분의 1정도는 읽은 것 같네요

그리고 전날에 산 편지지에 편지를 적고 숙제 하는걸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손이 느려서 늘 고민입니다 잘 기다려줘서 늘 고맙습니다


220618. 土曜日。

아침겐바 우아ㅏㅏㅏㅏㅏ
새벽같이 일어나서 연습실 갔어요 깃발이 항상 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무게 말고 부피면에서

이날의 사복은 고심 끝에 고른 여름~ 느낌의 사복이었어요
저는 이미 부산에 있습니다 히히 다음주의 라이브가 기대되는군요!!
밀짚모자가 포인트였고, 두번째 사진은 트위터에도 올린건데 마음에 들어서 또 올릴게요



220619. 日曜日。

시도해보겠어

이로피로는 시그널라이즈 마모님의 생탄이 있던 날
그리구 KKD 원맨이 있던 날!
리허설 때문에 중간에 가봐야해서 주변 일도 도와주고 콩콩이랑 놀겸 일찍 프리즘홀로 갔어요 리허설을 하고있었는데 원맨… 뭔가 마음이 찡하더라구요 둘이 함께 정말 많은걸 이뤄냈구나 멋지다 대단하다 그리고 조금은 부럽다 이런 감정들
메이의 솔로무대 마멀레이드 버터플라이 리허설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날 뻔했어요 울지는 않았습니다

원맨은 특별하고 기념비적인 라이브라고 생각해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특히 KKD의 원맨은 지금까지 둘이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는, 새로운 장을 앞두고 모두와의 추억을 다시 리마인드 해보는 그런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년, 이곳에선 정말 긴 시간이죠 제가 본 KKD는 항상 누구보다 빠르게 멀리 앞으로 나아갔어요 그런 두사람이 정말 멋지고 부러웠습니다
네가 뭔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비비와 메이의 원맨은 저에게도 너무 의미있고 소중한 이벤트였어요
이 글을 읽고있진 않겠지만 정말 축하해요! 오랜시간 함께한 콩콩이여서인지 언제나 가장 먼저 마음이 가는 두사람. 정말 좋아해요 대단해!!! 표현이 서툴러서 말은 잘 못하지만 사랑한다는거 알아주길

트위터에 올리고싶었지만 사진 수 제한으로 못올라간 사진 나름 소악마 같은 얼굴을 해보았습니다 우시시~ 웃고있는 그런 모습

아쉽게도 출연 겐바 리허설 시간이랑 겹쳐서 콩콩이 원맨은 딱 두곡 보고 마모님 생탄 리허설로 넘어갔습니다

마모님 역시 이 글을 보지않으시겠지만 다시 한 번 생일 축하드려요:) MC때 マモさんお誕生日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도 아니고 초면에 멋대로 マモちゃんお誕生日おめでとう라고 말해버려서 말하자마자 죄송하고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선창으로 오타들과 다같이 축하하는거라 차마 높임을 쓸 수 없었어요…ㅋㅋㅋㅋ

아 그리구 새로 산 저 청치마가 너무 커서 옷핀으로 한번 찝어서 울룩불룩 해서 속상했어요
저는 체형이 깡마른것도 아닌데 체구빨인지 쇼핑몰에서 제일 작은 사이즈 사도 원하는 딱붙는 핏이 안나오고 수선해야되는게 맘에 안드네요 보통체형인 나도 저런데 진짜 깡마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걸까…

왕채리민수님이 있어서 대기실에서 외롭지않았어요
요즘 이상하게 센빠이들을 보면 앵기게 돼요…ㅎ
이번의 희생양은 채리민수님이었어요 고맙다 채리민수
평소에는 멤버들이 있으니 정신을 똑띠 차리고 쨔리를 따라와주세요! 하고있다가 (패키지투어 가이드처럼…ㅋ) 센빠이나 익숙한 사람들을 만나면 정신 무장해제 되는 것 같아요
챙기기보단 우쭈쭈 받는것만 익숙한 사람이 리다-의 롤을 해내기위해 이렇게나 많이 노력하고있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시이님에게 단타 포케카 강습을 해드렸습니다 빨리 시이횐님과도 딱지를 치고싶네요 진지한 강의 현장이었습니다 빨리 셋이 뭉쳐야… 라고 생각하지만 늘 바쁜 슈스회원 시이님…

이런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나왔다는거 알고있었나요?
전 이제 알았어요 오늘부터 찾으러 다녀보겠습니다
마주치면 한번 사볼지도…

이번주 일기는 이렇게 끝입니다!
끝을 맺기 전에 요즘 느낀걸 조금 적어보려고해요 일기는 여기까지가 끝이니 이 글은 패스해도 됩니다 히히







이로피로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된 요 한달, 문득 스스로가 제자리 걸음을 걷고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데뷔한지 일년도 더 넘었고, 많은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모두가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는데 저만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습니다. 남들은 정말 빠르구나 내가 이만큼의 시간이 걸려 해낸 일을 누군가는 금방 해내는구나, 하고요.
새그룹을 시작하기 전, 다시 출발점이 서게 되는건 당연한거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지치지 않고 다시 똑같이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씩은 ‘아, 만약 방황 없이 올곧게 달려왔다면 지금쯤은 난 어떤 모습일까‘ 하고 생각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정말 많이 부끄럽고 미안하더라고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호기롭게 말했지만 지금 난 뭘 하고있지? 그리고 만약 날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이런 생각을 하고있다면 난 그들에게 뭘 어떻게 해줘야하지?
요즘 부쩍 주변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이 늘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은 의미 그대로 사과이기도하지만, 사실 거기에는 변명도 있어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어 ‘아니야 괜찮아’ 라는 위로를 받고싶은 비겁한 마음도 분명 있나봅니다. 사람의 마음은 왜 이렇게 약한걸까요 왜 현실에 백퍼센트 만족하지 못하는걸까요 이상하고 신기하고 재밌네요.
플로어를 보면 지금껏 제가 걸어오면서 만난 사람들이 보입니다. 예전 어느 겐바에서 인연이 맺어진 사람, 저 사람은 어떤 겐바, 또 이 사람은 오히로메, 이 사람은 최근에.
조금씩이지만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늘어가는걸 체감할때면, 아 나는 느린 걸음으로 걷는 사람이구나 제자리에 머물렀던 것만은 아니구나 싶네요.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의 존재 하나하나가 그걸 증명해주고있으니까요.
느리게 성장하고싶어서 느리게 성장하는건 아니지만 잘난게 없어서, 다수를 사로잡을 매력이 부족해서 더디게 나아간다고 생각하는, 게다가 자존감이 하늘을 찌르게 높은 것도 아닌 흐물흐물한 저를 응원해주는건 쉬운 일이 아닐테지요(이렇게 징징대는 글을 많이 올리니까요 헤헤) 게다가 하고싶어하는 것도, 하고있는것도 마이너한 이런 아이를!
하지만 계속 같은 자리에서 저를 반짝반짝 빛나는 주황색 태양으로, 분에 겨운 무언가로 절 여겨주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래 좀 더 고집스럽게 하고싶은걸 해도 괜찮아’ 라는 용기를 얻습니다. 더디다는건 굉장히 분한 일이지만 그 모든 부정적인, 또 긍정적인 감정들을 원동력으로, 부스터로 바꾸어 당신들이 바라봐주는 저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가고싶어요.
이로피로의 첫번째 트랙, colorless dreamer의 첫 소절인 「빛나는 태양을 늘 동경해왔어 어둠에 갇혀 울고있는 자신이 미워서」 는 곡을 처음 받은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변하지 않은 제 파트였고, 대대적인 가사 수정 속에도 유일하게 변치않고 그대로인 가사입니다. 생각해보니 아무 고민도 없니 가장 먼저 만든 가사이기도 하네요. 그 두 마디 가사 안에는 저 치아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희망하는 미래가 담겨있어요. 그만큼 저에게 많이 소중한 가사이고 또,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그 파트를 소중히 여겨주셨음 해요:)
아무튼요 길게 늘어놨지만 제가 하고싶은 말은 저를 열심히 좋아해줘서 고맙다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또 다시 원하는 목적지까지 묵묵하게 씩씩하게 지치지 않고 걸어가볼게요 울고싶을땐 울어도 된다고, 지칠땐 기대도 된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길래 조금 솔직하게 적어봤어요:)

이번주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