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OIRO PHILOSOPHY

[치아리] 230221 01:33a.m. 본문

CHEERY/NO PHILOSOPHY ?

[치아리] 230221 01:33a.m.

알 수 없는 사용자 2023. 2. 21. 01:48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동료로부터 ‘이제 쨔리는 애 티는 완전 벗었구나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어’ 라는 말을 들었다
칭찬일까? 상냥하고 어른스러운 뭣보다 내가 많이 좋아하는 사람 입에서 나온 말이니 좋은 뜻이겠지
그런데 다시 애 티를 입을 수는 없을까? 입는다는 표현이 맞나? 애 티가 나게 한다? 잘 모르겠네
아무튼 시간이 변화시킨 무언가를 다시 찾아올 수는 없을까? 내가 애 하고 싶을 때엔 애처럼 굴고, 어른스럽고 싶을 때엔 어른스럽게 굴고. 그런 인간성의 탈부착도 가능한 것인가?
살아가는데에 여전히 물음표는 백만개 떠있지만 그 물음표가 밀려오는데엔 초연해진다
당장 해결해야해 라는 불안감은 이젠 별로 없다
시간에 맡기고, 그 시간 속에서 내가 풀 수 있는 문제들은 풀고. 시간과 내가 분업해서 물음표들을 지워나간다.
어린 애로 남고 싶을때엔 으앙 모르겠어 도와줘뿌뿌 라고 해버려야지.
사실 모르지 않아 사실 도와주지 않아도 돼 하지만 그렇게 칭얼대면 조금 부둥부둥 받는 것이 좋다. 약간 비겁하지만 귀여운 방법인 것 같아.
요즘엔 카네코아야노의 노래를 많이 들어
자기 노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참 부럽더라
하나부터 열까지 자기 생각을 담은 어떤 것을 세상에 남긴다는게, 그걸 얼굴도 모르는 바다 건너 사람들이 듣는다는게 참 부럽더라
노래 참 좋네